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국회의원 34명을 선정, 3일 명단을 공개했다. 초선 의원이 18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5회 연속, 같은 당 김우남 의원은 3회 연속 우수 의원에 선정됐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28명,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각각 3명이었다.
경실련이 올해 처음 선정한 '불성실 피감기관장'에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박승춘 보훈처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이사회 이사장 등 4명이 뽑혔다.
경실련은 "의원들이 피감기관에 한 질의 내용을 종합해 이슈제기와 대안제시 능력, 개혁성, 전문성, 공정성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고 밝혔다.
우수 의원에는 ▲법사위 서영교 전해철(이상 민주) ▲정무위 강기정 김기식 민병두(이상 민주) ▲기획재정위 박원석(정의) 이용섭(민주) ▲외통위 박병석 심재권(이상 민주) ▲국방위 김광진 안규백 진성준(이상 민주) ▲안행위 박남춘 이찬열 진선미(이상 민주) ▲교문위 유기홍 윤관석(이상 민주) 정진후(정의) ▲미래위 유승희 최민희 최재천(이상 민주) ▲농해수위 김우남 김춘진(이상 민주) 이운룡(새누리) ▲산자위 박완주 오영식(이상 민주) 정수성(새누리) ▲보건복지위 김용익 최동익(이상 민주) 김현숙(새누리) ▲환노위 심상정(정의) 장하나(민주) ▲국토위 문병호 박수현(이상 민주) 의원이 선정됐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달 14일 정책활동 보고서에서 삼성그룹의 노조결성 저지 전략 문건을 단독 공개했으며, 김현숙 의원은 직장인 건강보험료 상한금액이 월소득 7,810만원이어서 부과 기준이 저소득층에 불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대선 관련 댓글 작업에 동원된 사실을 처음 폭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실련은 "전반적으로 '부실 정쟁 국감'이었다"면서 "의원들이 피감기관을 호통치고 자기 말만 일방적으로 쏟아낸 뒤 답변은 제대로 듣지 않는 등 졸속과 구태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참여도와 성실도가 높아졌고, 특히 기재위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사전 조사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정책 국감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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