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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감시 미국 무인정찰기 내년에 일본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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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감시 미국 무인정찰기 내년에 일본 배치

입력
2013.11.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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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괌에 배치 중인 미군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 3기를 내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기지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국은 글로벌호크를 태풍 등의 영향으로 괌에서 장거리 비행이 어려워지는 여름 기간에 한해 미사와 기지로 이동 배치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등 주변국 동향을 감시할 계획이다. 배치는 이르면 내년 6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호크는 비행 루트 등을 미리 입력하면 고도 1만8,000㎞ 상공을 3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어 상대국 영공 근처까지 접근, 고성능 카메라로 비행장과 항만 등을 촬영할 수 있다. 화상 정보 외에 전파와 적외선정보를 수집, 해석하고 상대국 군사시설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분석할 수 있다.

미군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글로벌호크 3대를 배치, 일본 주변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계감시활동을 해왔다. 미일 양국은 지난 달 초 외무ㆍ국방 담당 각료회의(2+2)에서 주일미군기지에 괌에 배치된 미군 항공기 등을 둘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괌 기지 글로벌호크의 이전 배치와 별개로 2015년 글로벌호크 3, 4기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등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돼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어 일본의 무인기 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의 관계자는 "글로벌호크는 공격 능력이 없는 정찰형 무인기여서 배치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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