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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실은 바지선' 정체는 구글 글라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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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실은 바지선' 정체는 구글 글라스 전시장"

입력
2013.1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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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해안의 샌프란시스코만(灣)과 동해안의 메인주 포틀랜드항(港)에 정박돼 있는 ‘건물 실은 바지선’의 정체가 구글의 글라스 쇼룸이라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CBS 계열사인 KPIX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바지선들은 지난주에 포착돼 시선을 끌었으며 전문가들은 “구글이 ‘떠다니는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KPIX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동쪽의 인공섬 ‘트레저 아일랜드’에 정박해 있는 이 바지선은 호화로운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인데, 구글은 이런 바지선들이 여러 척 모인 ‘선단’(船團)을 만들어 '구글 글라스' 등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배의 갑판에는 파티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며, 초대받은 손님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KPIX는 전했다.

KPIX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의 ‘떠다니는 전시장’ 구상은 ‘구글 X’ 팀의 엔지니어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X는 구글 글라스와 무인 운전 ‘구글 카’ 등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은 팀이다.

구글의 ‘떠다니는 전시장’은 화물 선적용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있어 분해 후 바지선이나 기차 등으로 옮겨진 뒤 재조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X는 이처럼 구글이 ‘떠다니는 호화 전시장’을 구상한 이유에 대해 “애플 스토어에 쏠리는 관심을 빼앗아 오기 위한 것”이라는 취재원의 말을 전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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