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화의 대가인 옥산 김옥진(87)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산 미술관'이 1일 문을 열었다.
이날 전남 진도군 향토문화회관 1층에서 열린 미술관 개관식에는 박문수 미술관건립 추진위원장, 이동진 진도군수,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옥산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 140점과 도록 8권, 그의 제자 작품 163점 등이 전시돼 있다. 김 선생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미술관이 생겨서 감회가 새롭다"며 "죽는 날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옥산은 남도 산수화의 정통 계보를 이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수제자다. 전통 회화 양식을 계승하고 강렬한 색조와 자유로운 구도, 완숙미 넘치는 필치를 가미해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 온 한국전통 산수화의 대표 작가로 분류된다. 1961년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추천작가를 시작으로 국전 입선 3회, 특선 3회를 비롯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의 훌륭한 예술가가 뜻 깊은 기증을 해 미술관이 문을 열게 됐다"며 "진도 예술의 맥을 계승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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