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2주 동안 하와이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갈 겁니다. 골프도 치고 진짜 진짜 스페인어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싶어요."
다음달 퇴임하는 '일벌레'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가진 퇴임 기념 인터뷰에서 12년 만의 첫 휴가 계획을 밝혔다. 2002년부터 세 차례 연임하며 글로벌 도시를 이끈 블룸버그는 내년 1월1일 새 뉴욕시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바로 다음날 여자친구인 다이애나 테일러와 여행을 떠난다.
그는 평소 휴가를 잘 쓰지 않는 워크홀릭형 인물로 유명하다. 간혹 자신의 버뮤다 별장을 찾기도 했지만 대부분 주말이었다. "가급적 소변도 참고 휴가도 최소한 짧게 가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는 취지로 말했을 정도다.
블룸버그는 특히 자신과 골프를 칠 사람이 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 설립자 줄리안 로버트슨이라고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로버트슨은 2,700만 달러(약287억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부과한 뉴욕시와 8년간 법적 공방을 벌인 끝에 승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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