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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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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신기록'

입력
2013.11.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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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505억1,100만 달러를 기록, 종전 최고액인 489억5,000만 달러(2011년 7월)를 2년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증가한 금액이다.

월간 수출은 1994년12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4년 3월 200억 달러 ▦2006년11월 300억 달러 ▦2008년 7월 400억 달러를 차례로 기록했다.

지난 달 수출은 미국과 유럽(EU) 등 선진국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대미수출은 무려 23.2%나 뛰었고, EU 수출 역시 16.0%나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두 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일본수출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역시 '전차(전자ㆍ자동차)의 힘'이 컸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33.1%나 늘었고 반도체도 15.2%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등 신형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무려 92.6%나 급증했다. 자동차도 현대ㆍ기아차 등 주요 업체의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물량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미국, EU로의 수출이 크게 늘며 2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456억1,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8억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일 평균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뒤 지난달 월 수출액까지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수출이 순항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경기회복이 예상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환율 하락 등 낙관할 수 만은 없는 변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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