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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1월 2일] 친구 대신해 감옥까지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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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1월 2일] 친구 대신해 감옥까지 가지만…

입력
2013.1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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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그의 아내'(KBS1 밤 1.05)는 군복무로 인연을 맺은 두 남자의 뒤틀린 우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독립영화다. 자신과 다른 계층의 친구를 위하는 척하면서도 종국엔 그 친구를 자신의 보호막으로 사용하는 상류층 지식인의 위선을 고발한다.

조그만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재문(박희순)은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지숙(홍소희)과 결혼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간다. 그의 행복한 일상에는 군대시절 만난 절친한 친구 예준(장현성)도 함께한다. 재문과 달리 엘리트인 예준은 외환딜러로 바쁜 삶을 살면서도 재문에게 물적 정신적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재문과 지숙은 아이를 얻으며 행복한 가정의 한 축을 더 만들게 된다. 어느 날 지숙이 해외 미용 워크숍에 가게 되고 예준은 재문의 집을 찾는다.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취하며 회포를 나누다가 예준은 뜻하지 않게 일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른다. 재문은 고마운 친구 예준을 보호하기 위해 예준의 실수를 떠안아 감옥까지 가고 그의 가정은 파탄에 이른다. 감독 신동일. 2008년,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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