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를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하나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1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지원기금을 자발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쉐커 라파카 옥시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이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중요한 것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50억원 규모의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다.
옥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기금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107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과는 별도로 자발적으로 조성한 것"이라며 "조성된 기금이 실질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시는 현재의 증거로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의 인과관계 규명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가습기 피해자들과의 소송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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