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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배구야!

입력
2013.11.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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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프로배구가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은 전력 평준화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남자부에 제7구단 러시앤캐시가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더욱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역대 유례 없는 FA 이동

2013~14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남자 17명, 여자 18명이 FA 시장에 나와 FA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최다 인원이 쏟아졌다. 2010~11시즌 박철우가 현대캐피탈에서 삼성화재로 옮긴 이후 한 차례도 없었던 FA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국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리베로 여오현(35)의 현대캐피탈행이다. 여오현은 이적 시장 마감일인 5월20일이 돼서야 결국 김호철 감독의 러브콜에 응했다. 2000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오현이 라이벌 팀으로 떠난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카드로부터 리베로 이강주(30)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강주는 여오현이 떠나기 전 이미 영입이 완료된 상태였다. 삼성화재는 여오현의 보상 선수로 센터 이선규(32)를 데려왔고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에서 레프트 신으뜸(26)을 영입했다.

최강 용병의 대충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용병들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MVP 삼성화재의 레오에 대적할 선수로는 아가메즈(현대캐피탈)가 꼽힌다. 아가메즈는 세계 3대 리그의 하나인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다. 2011~12시즌, 2012~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했고 2012~13시즌엔 아르카스 이즈미르(터키)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다. 여기에 프로배구 초창기에 현대캐피탈의 2연패를 이끌었던 숀 루니(31)가 새롭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한국전력도 2010~11시즌 한전에서 뛰었던 밀로스(27ㆍ몬테네그로)를 데려왔다.

여자부에서도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베띠(26ㆍ도미니카)와 니콜(27ㆍ미국)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도 2008~09시즌 흥국생명 우승을 이끌었던 검증된 용병 카리나(28ㆍ푸에르토리코)를 다시 데려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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