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힐링 프로젝트 화풀이(3일 밤 10.10)
결혼 4년 차로 네 살과 갓 백일이 된 두 딸을 키우는 여자가 있다.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 없다. 이유는 바로 남편.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사사건건 무시한다고 말한다. 경남 지역으로 직장을 옮긴 남편 때문에 주말부부가 되면서 겨우 이틀만 보는 게 화가 나 아파트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까지 했다는 아내.
그러나 주말 오후에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순간부터 화를 내는 쪽은 오히려 아내다. 그녀는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부터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아이의 귀를 닦아주는 것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며 화를 낸다. 아내의 화는 고성으로 시작해 남편을 때리고 밀치는 과격한 몸싸움으로 번진다. 게다가 남편이 내려간 다음날이면 애꿎은 네 살짜리 큰 딸에게 화풀이를 한다. 남편만 보면 불같이 화를 내는 아내는 과연 자신의 분노 원인을 찾고 마음 속에 박힌 화를 풀어낼 수 있을까?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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