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연구개발(R&D)의 메카가 될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세계 최고수준의 절전형 연구시설로 지어진다.
LG 관계자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하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는 그룹 전 계열사의 에너지절감 기술이 동원될 것"이라며 "에너지사용량을 일반 건물의 7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LG그룹 11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인력 2만여 명이 일하게 되며,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 기술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면적만 17만여㎡에 달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계열사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을 모두 모아 '플래그십 모델(선도 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미래를 책임질 마곡 연구 단지에 그룹의 미래를 건 에너지 솔루션을 실현해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 바이어들이나 연구진들이 직접 LG의 앞선 기술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2㎿ 이상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저렴한 심야 전기를 저장했다가 낮 시간에 냉난방에 활용한다. 건물 옥상에는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 당 최대 3MW 이상의 전력을 만들고, 지열을 활용한 시스템 에어컨 등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도 도입된다.
LG가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세운 LG퓨얼셜시스템스가 만드는 발전용 연료전지가 쓰이고, 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로이유리, 얇은 두께로도 25년 이상 높은 단열성을 유지하는 폼 단열재 등 LG하우시스의 에너지 절감형 건축자재도 들어간다.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그린 정보통신기술도 구비돼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진다. 단지 내 업무용 차량으로는 전기차를 쓰는데,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이용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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