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있어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때로는 여행의 좋고 나쁨이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되며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이유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경기관광공사가 도 내 식도락 여행지를 소개했다.
안성은 예로부터 특산물이 많은 넉넉한 고장이다. 안성맞춤 5대 브랜드가 유명한데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안성마춤 한우이다. 소의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고품질을 유지한다. 안성시 전역의 다양한 음식점에서 원하는 등급과 부위별로 푸짐한 반찬을 곁들여 한우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축산영농조합에서 공동 운영하는 한우타운이 들어서고 있다. 고급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안성을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사찰음식은 산과 들의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육식과 오신채를 피하며 인공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 특징이 있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착한 먹거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몸을 위한 힐링음식으로서 사찰음식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제철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주는 여주의 사찰음식점은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이곳에서는 인근에서 채취하고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된장 고추장 등 직접 담은 장을 사용한다.
여주의 이웃 동네인 이천은 예로부터 쌀로 이름난 곳이다. 성종 임금이 세종의 능에 다녀오는 길에 이천에서 지은 밥을 먹고 그 맛이 일품이라 하여 이천 쌀이 진상미로 오르게 됐다고 한다. 이천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는 쌀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과 이천의 특산미로 지은 쌀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햅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 돌솥에 갓 지은 쌀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 그리고 고기와 생선구이, 간장게장, 계절나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양평은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곳이다. 더불어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양평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연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은 예로부터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백 가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하여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보양식이다.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주변으로 연잎돌솥밥과 연자전, 연칼국수, 연잎찰밥 등 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와 만나는 연천은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다. 거칠게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와 낮은 수온에 단련된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 육질이 쫀득쫀득하며, 집집마다 비법의 양념장으로 끓여낸 걸쭉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문의 경기관광공사(031-259-7312, www.ggtour.or.kr>추천 가볼만한 곳)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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