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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역사의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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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역사의식 강조

입력
2013.10.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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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직원들에게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 품질이나 브랜드 가치가 아닌 역사관 함양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경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을, 회사를, 나아가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자동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같이 파는 것이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한국 대표기업으로 막중한 사명감이 있다. 전 세계 고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역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현대ㆍ기아차는 직원들의 역사 소양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9월부터 해외 업무 담당직원을 비롯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역사 콘서트'란 이름으로 역사 강의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인을 직접 마주하는 직원들이 역사를 공부하고 고민하며 스스로의 '역사관'을 확립하는 게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위상과 역할을 인식하는 출발점"이라며 "세계사의 흐름도 우리 중심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험 인ㆍ적성검사에서 자동차회사로선 이례적으로 역사에 대한 소양과 사관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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