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 수상을 지낸 윈스턴 처칠의 흉상(사진)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사당내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 세워졌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처칠이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있은 지 19일이 지났을 때 미 의회 양원합동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전쟁에 단호히 맞설 것을 미국에 촉구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처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처칠은 모친이 미국 출신이기도 했지만 평생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했고 1963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시민 자격을 받았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축하객들에게 “처칠은 때로는 우리 자신보다 미국을 더 잘 이해했으며 그의 강력한 웅변은 그야말로 세계를 구했다”고 칭송했다.
처칠의 손자 니컬러스 솜즈 영국 의원은 “1814년 영국군이 미 의사당을 불태웠음에도 불구 조부는 미 의사당 건물을 우주의 중심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다”면서 최근 도청을 둘러싼 미ㆍ영간 논란에 대해 “모두에 대해 누구나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조부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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