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전세계 인구 1억명 당 1명꼴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2명을 선정한 결과 지난해 3위였던 푸틴 대통령이 올해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위였던 버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은 2위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연방정부 셧다운,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파문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며 권력 누수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중재자로 나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등 국내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시진핑(習近平ㆍ오른쪽) 국가주석이 3위에 올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 뒤를 이었다.
6~10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압둘라 빈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이클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32위) 유엔 사무총장과 이건희(41위) 삼성그룹 회장, 박근혜(52) 대통령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여성 부문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6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내려갔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올해 새로 진입한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 미국 FED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72위) 등 13명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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