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독립운동가와 6ㆍ25전쟁영웅에 각각 항일 의병장 출신의 노병대(1856~1913ㆍ왼쪽 사진) 선생과 6ㆍ25전쟁 당시 동부전선 고지 탈환 작전에서 전사한 고태문(1929~1952ㆍ가운데) 육군 대위가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1일 밝혔다. 전쟁기념관은'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1909~1980ㆍ오른쪽) 제독을 11월의 호국인물에 선정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노 의병장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고종황제에 간청해 거사를 허락 받고 실행에 옮기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07년 서울 시위대와 청주 진위대 해산병을 규합해 의병 1,000여명을 모아 속리산에 주둔 중 일본군에 체포됐다. 출옥 후에도 의병 재기를 위한 군자금 모금을 하다 체포돼 단식 28일만인 1913년 7월10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평남 강서에서 태어난 손 제독은 1945년 11월11일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 두 달 뒤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세우는 등 해군 창설과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6ㆍ25 중에는 해군총창모장으로서 대한해협 해전,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등을 승리로 이끌어 제해권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북제주군에서 태어난 고 대위는 1951년 8월24일 제11사단9연대7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면서 동부전선 884고지 탈환 작전에 참가했다. 1952년 11월 제5사단 27연대 9중대장으로 강원 고성군 351고지를 점령해 방어하던 중 적 2개 중대의 공격을 받고 육탄전 끝에 격퇴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남아 부하들의 철수 작전을 지휘하던 중 전사했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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