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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초반부터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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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초반부터 난타전

입력
2013.10.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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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은 '독사'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이미 소문난 싸움꾼이지만 강창배 역시 그에 못지않은 강펀치의 소유자다. 특히 군대에 가더니 전보다 전투력이 더 강해진 느낌이다.

이 바둑에서도 역시 두 선수가 초반부터 곧바로 치열한 난타전에 돌입했다.

흑1에 백2, 흑7 때 백8, 두 선수가 서로 동문서답하듯 상대방의 의도를 거스르며 제 갈 길을 고집했다. 흑이 1로 둬서 우하쪽을 크게 집으로 만들려 하는 건 과욕이다. 2, 4로 두기만 해도 귀에서 간단히 수가 난다.

최철한이 12로 찔렀을 때 강창배가 즉각 13, 15로 나가 끊은 게 최강의 반발이다. 알기 쉽게 1로 받는 건 2, 4를 활용당해 손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단 이렇게 된 이상 16부터 24까지는 피차 외길 수순인데 다음에 흑이 어디를 둬야 할지 무척 어려운 장면이다.

강창배가 잠시 손길을 멈추고 깊은 장고에 들어갔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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