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은 대중음악의 큰 별 두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불후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의 유재하(1962~1987)와 '내 사랑 내 곁에' 등을 남긴 김현식(1958~1990)이 3년 간격으로 같은 날 눈을 감았다. 1980년대를 풍미하며 한국 가요의 전설로 남은 두 가수를 추억하기 위해 추모 방송들이 이어진다.
먼저 라디오가 이들의 음성을 들려준다. KBS 쿨FM(89.1Mhz)은 1일 오전 11시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노래- 유재하, 청춘의 꿈으로 피다'를 내보낸다. 고인이 1987년 KBS 라디오 '가요광장'에 출연했던 육성을 공개해 청취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날 방송에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을 비롯해 김광민 정원영 장기호 등 고인과 친분이 있는 동료 뮤지션들이 출연해 고인의 추억과 음악 세계를 풀어간다.
SBS 파워FM(107.7㎒)도 이날 9개 프로그램을 유재하 특집으로 방송한다. 오전 7시 '박은지의 파워FM'을 시작으로 고인이 남긴 유일한 음반인 1집의 수록곡 9곡을 각 프로그램에서 한 곡씩 들려준다. 오후 4시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고인의 1집이 한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에 맞춰 상상을 더한 뮤직드라마로 한 시간을 꾸민다. 오후 8시 '붐의 영스트리트'는 아이돌 그룹들이 고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대결을 펼치고, 밤 10시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출신 최다은 SBS 라디오 PD가 출연해 고인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TV에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 'SBS 좋은 아침'이 '김현식 추모 특집, 영원히 살이 있는 가객 김현식'을 방송한다. 지난 21일 고인의 미공개작 9곡이 담긴 유작 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발표돼 화제가 된 가운데 그를 추억하는 사진작가 김중만이 소장한 고인의 미공개 사진과 병실에서 녹음한 생전 마지막 목소리를 공개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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