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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생명의 전화 이용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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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생명의 전화 이용 5배 증가

입력
2013.10.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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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이용자가 지난해 대비 올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31일 SOS생명의전화 유효상담(자살상담) 이용자 수가 지난해 163명에서 올해 현재까지 77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투신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처음 설치된 이 전화는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등 서울시내 5개 대교에 각 4대씩 총20대가 설치돼 있다. 전화에는 119상황실과 비영리단체 한국생명의전화 상담소로 연결되는 버튼 2개가 있어 상담을 받거나 구조신고를 할 수 있다.

다리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한 사람 수는 지난해 148명에서 올해 1~9월 154명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148명 중 83명을 구조해 구조율이 56.1%에 그쳤던 반면 올해에는 154명 중 146명을 구조, 구조율이 94.8%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상담 중 62.9%가 오후6시부터 자정 사이에 이뤄졌으며, 10~20대 이용률이 전체의 80.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상담내용으로는 진로문제 상담이 전체의 28.8%로 가장 많았으며 이성문제(18.3%), 가족문제(12.3%), 교우관계(6.9%) 등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연말까지 동작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등 3곳에 12개의 전화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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