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운전사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순찰차로)집까지 태워 주세요.”
경북지방경찰청이 11월2일 ‘112신고의 날’을 앞두고 선정한 ‘10대 황당 112신고’ 중 하나다. 근무자가 정중하게 거절하자 신고자는 다짜고짜 상스런 욕을 내뱉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11월2일 112신고의 날을 맞아 ‘10대 황당 112신고’를 선정,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당 10선에 든 신고 내용 중에는 “밤 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야 하는데 닭이 울어 잠을 잘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신고도 있다. 말도 되지 않는 신고지만 근무자는 “창문은 닫으셨나요?”라며 묻자 잠시 후 “예, 괜찮아요.”라며 전화를 끊기도 했다.
황당 10선에는 ▦주차장에 세워 둔 차가 밤새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 ▦몸이 아픈데 파스 좀 사 달라 ▦기차를 놓쳤으니 기차를 잡아달라 ▦아들이 컴퓨터만 하고 공부를 않는데 혼내 달라는 등 황당하기 그지 없는 신고들이 포함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12 신고전화는 모두 73만3,543건. 이 중 완전한 허위신고는 126건밖에 되지 않았지만 처벌이 불가능한 황당한 오인 및 민원성 전화가 무려 43만6,051건이나 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어이없는 이런 전화 때문에 정말 위급한 신고를 놓칠 수도 있다”며 허위ㆍ장난전화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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