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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개장 50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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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개장 50돌 맞아

입력
2013.10.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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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유통 메카인 부산공동어시장이 11월1일로 개장 50주년을 맞는다.

이 곳은 우리 연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의 25~30%를 위판하는 국내 최대 산지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이날 오후 해운대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초청인사와 어시장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5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어시장 50년 경과보고, 개장 50년 사진ㆍ영상 상영, 포상자 시상, 기념사, 축사, 기념케이크 커팅 순으로 진행된다.

1963년 설립된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탁판매 실적은 50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위판액은 실적 기록이 시작된 1968년 7만2,096톤, 39억4,000여만원 가량이었다. 역대 최대 위판실적은 2011년 22만1,000톤, 4,732억원으로 당시 엔고 현상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 등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고등어와 오징어 등 소비량이 주요 수산물 소비가 20% 가까이 떨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 때문에 개장 50년을 맞아 세운 위판액 5,000억원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어졌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방사능 측정장비를 도입해 전 어종별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연근해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위판 목표를 4,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어획물의 신속하고 위생적인 처리로 어가를 조절하고 어민의 복리증진 및 국민 식생활 향상이라는 목적과 함께 설립됐다.

1959년 국무회의에서 부산항 제1부두 남측 기존 중앙어시장과 제4구기저조합이 운영하던 어시장을 통합해 ‘부산종합어시장’을 건립키로 의결하면서 설립이 추진됐고, 4년 뒤인 1963년 11월 1일 마침내 개장했다.

이어 1969년 제13차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종합어시장을 남항 매립지로 옮기기로 했으며, 지금의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명칭이 변경된 건 1971년 1월이다.

또 같은해 10월 신축공사를 시작, 1973년 1월 22일 현재 어시장 위치인 서구 남부민동으로 이전한 뒤 1977년에는 자체 냉동ㆍ냉장ㆍ제빙시설을 구축했으며, 부족한 위판장 확충을 위해 1992년과 1995년 돌제식 물양장 2기를 잇달아 완공했다.

특히 2008년 유통자회사인 ㈜부산수산물공판장을 설립해 부산시가 개설한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연근해 수산물 취급법인으로 참여해 도매시장의 조기 운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부산공동어시장은 현대화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위치로 옮긴 후 40년이 지난 탓에 위판장을 비롯한 어시장 시설이 많이 노후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3,000여억원의 국ㆍ시비를 투입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7만3,100㎡ 부지에 현대화된 3개 층의 복합건물과 위판시설을 지어 관광ㆍ소비ㆍ체험기능까지 갖춘 명품 어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위판시설에는 주위판장과 보조위판장을 두고, 고등어 등 선망어업 어획물과 외끌이, 쌍끌이 등 저인망어업의 고급 어종들도 위판한다.

어시장 측은 해양수산부, 부산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은 “현대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다만 하루빨리 맛과 영양이 탁월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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