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0일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치러진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ㆍ울릉 두 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친박 그룹' 핵심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우세 속에 당선돼 여권의 권력 지형 및 대야 관계의 변화가 전망된다.
서 의원은 최종 득표율 62.7%로 29.2%에 그친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넉넉히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경북 포항 남ㆍ울릉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도 득표율 78.6%를 얻어 민주당 허대만 후보(18.5%)에 낙승했다.
서 의원은 친박 연대 대표를 지내던 2009년 5월 18대 총선에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지 4년 5개월 만에 국회로 복귀하게 됐다. 당내 최다선인 7선이 되는 서 의원은 내년 당 대표에 도전하거나 관례적으로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 국회의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33.5%로 잠정 집계돼 40%가 넘었던 최근 두 번의 국회의원 재보선에 크게 못 미쳤다. 두 지역 모두 여권의 텃밭으로 사실상 승패의 방향이 정해져 있었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이라는 대형 이슈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성환기자 bleu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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