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국 이슈에 묻혀… 차분히 끝난 초미니 선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국 이슈에 묻혀… 차분히 끝난 초미니 선거

입력
2013.10.30 18:37
0 0

30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ㆍ울릉 지역구에서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역구가 2곳으로 축소된 '초미니 선거'인데다 중앙 정치권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이라는 대형 이슈까지 터지는 바람에 더욱 차분한 재보선이 됐다.

새누리당은 두 곳 모두 여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무난한 승리를 자신했다. 황우여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투표만이 정치를 새롭게 진전시킬 수 있다"며 "당은 후보자들과 함께 지역공약을 한 만큼 선거 이후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 대부분이 여유를 보이면서 자신감을 피력하는 분위기였다. 김무성 의원은 "화성 시민은 서청원 후보를, 포항 시민은 박명재 후보를 각각 선택해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화성갑에서 서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고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라디오인터뷰에 출연해 "지난해 대선 때 이 지역 득표차인 12%포인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도리어 친박 핵심인 서 후보가 국회로 들어올 경우 여권의 역학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재보선 이후에 대한 논의에 더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성과 포항의 유권자들께서 높은 시민의식을 갖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투표는 가장 강력한 주권행사이며 분명히 삶이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라디오에 나와 "많은 시민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수없이 많은 공약파기ㆍ후퇴ㆍ수정에 대해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별도의 개표상황실을 차리지 않는 등 큰 기대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시민사회 원로는 물론 당내 중진의원들을 연달아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재보선 이후를 대비하는데 주력했다. 두 지역 모두 여권성향 지지층이 밀집한 곳이란 점에서 기대치를 낮추긴 했지만 4ㆍ24재보선에 이은 재보선 5연패의 파장을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락 여부보다는 득표율 차이로 선거의 승패를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성갑의 경우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득표차가 12%포인트였다는 점에서 득표율 격차가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권 심판론'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에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