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쓴 혜초의 바닷길과 서사시에 나오는 이란 왕자 귀국 루트가 재현된다. 경북도는 올해 경주∼이스탄불 구간의 실크로드 탐험대를 성공 운영한데 이어 내년에는 해양실크로드를 개척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에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상제국 신라의 바다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한반도 해양국가 선포를 위한 '국가해양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한다.
한국해양대 실습생 150명과 기록 등을 맡을 50명 등 200명 규모로 구성될 탐험대는 내년 10월부터 2015년 1월까지 3개월간 경주∼이스탄불 2만㎞ 구간을 해로와 육로로 누비게 된다.
개천절인 내년 10월3일 경주를 출발하는 해양탐험대는 중국 닝보,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클랑, 인도 캘커타, 스리랑카 콜롬보, 인도 고아, 이란 반다르아바스까지 7개국 9개 연안항을 잇는 1만6,000㎞의 해로를 개척한다. 탐험대는 그후 이란과 터키의 육로 4,000㎞를 달려 이스탄불에 입성한다.
탐험대는 이 기간 중 해양실크로드 역사ㆍ문화 재조명과 해양 거점국가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혜초비 제막, 해양실크로드 탐험 기록 등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탐험대는 이에 앞서 삼국시대 무역항 당은포가 있던 경기도 화성과 해상왕 장보고의 활동 무대인 전남 완도, 신라의 국제무역항인 울산, 해양대가 있는 부산, 독도해양과학기지가 들어설 울릉도 등 해양도시를 해양영토대장정과 연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30일 경주에서 '해양실크로드 심포지엄'을 열고 신라의 해상실크로드의 의미를 조명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문경 숭실대 명예교수는 '문명교류의 통로, 해양실크로드: 9세기 후반 신라인의 해양활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라시대에는 주로 북방해로, 황해해로, 남방해로 등 중국을 통해 간접교류를 했지만 직접 동남아시아, 서방세계와 교류를 추진한 자료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동철 박사와 김기복 연구선지원실장, 김웅서 박사는 항해 중 바람과 해류의 역할, 선박의 안전성 확보, 탐험의 해양과학적 활용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문화가 국력인 21세기를 맞아 해양실크로드를 재조명하는 것은 역사 문화와 해양과학기술을 창조적으로 융합,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는 쾌거"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