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차량의 전조등을 켜고 운행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5월부터 실시한'안전하고 행복한 대전만들기 운동'(하하하 운동)의 일환으로'주간전조등 켜기 생활화'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전체 교통사망사고가 35%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전경찰청이 주간 전조등켜기 캠페인운동을 실시한 올 5월 1일을 전후로 177일간 교통사망사고 발생 내역을 비교 조사해 내놓은 것이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 캠페인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14명에서 7명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종전 2건에서 사망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택시도 6건에서 3건으로 절반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등 비사업용 차량은 교통사망사고 발생이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대전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21명으로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3년 대비 사망사고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법규 준수율 등 교통안전지수도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대전경찰청 추영호 교통계장은"운전자들이 전조등을 켜고 다니면 연료와 배터리 수명이 단축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전조등은 보행자들이 주행차량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무단횡단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아침 출ㆍ퇴근 시간대와 해질 무렵 등에는 전조등을 반드시 켜고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전 시민의 동참을 당부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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