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쾌히 동의 해준 가족이 고맙고 이제는 제 몸이 제 것 만이 아니니 많은 것을 기증할 수 있도록 열심히 건강을 관리하겠습니다"
CBS 전북방송 도상진(48) 기자의 가족 4명 모두가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도 기자는 아내 강상미(45)씨, 희준(18ㆍ대학 1년), 형규(17ㆍ고교 2년) 두 아들과 함께 30일 전주시 보건소를 찾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도 기자는 "평소 건강한 사회를 위해 내 몸도 우리 사회의 공동재산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두 아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고, 가족회의를 통해 장기기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 시절 선천성 심장병을 앓았던 강씨도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은 이후 장기기증에 많은 관심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장기기증을 약속한 것은 전주지역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올해 전주에서는 181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했으며 지금까지 총 628명이 이에 동참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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