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이른바 '인구 불리기 운동'도 번지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28일 다문화가정, 귀농인, 어린이 등 7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여군민 7만명지키기 범 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시가지 캠페인을 벌였다.
부여군 인구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00명 이상 줄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58개 인구증가 시책을 선정하고 '인구 7만 지키기 운동'을 펼쳐왔다. 지난 7월에는 '인구 늘리기 범 군민운동본부'를 출범했다. 부여군 인구는 이달 기준 7만2,668명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질 경우 7만명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양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964년 10만7,228명이던 인구수는 1990년 5만3,621명으로 반토막 났다. 2012년에는 3만2,537명으로 감소했다. 청양군은 취업, 교육, 복지, 문화 등 지역 인프라 위축에 따른 인구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은 올해를 '인구증가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귀농ㆍ귀촌 ▦저출산 ▦교육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인구 증가ㆍ인구 유지 3+3 6大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금 인상은 물론 찾아가는 아빠교실이나 자원봉사를 통해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칠갑산 사랑봉사단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기준 인구는 3만2,522명으로 지난해 보다 되레 15명이나 줄었다.
군민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운곡2 농공단지와 정산2 농공단지, 청양스틸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용우 부여군수 "인구 감소는 군의 존립근간을 뒤 흔드는 중대한 지역사회 문제"라며 "군민 모두가 합심해 부여 10만 시대를 다시 일으키는 기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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