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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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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더 추락

입력
2013.10.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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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 대 아래로 떨어져 빨간 불이 켜졌다. 한 때 60%를 상회하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오다 대선 당시 얻은 득표율(51.6%)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과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으로 촉발된 국정 난맥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6%인 반면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43.3%였다. 이는 같은 기관이 9월 28일에 실시한 결과에 견줘 잘했다는 의견은 지난달(54%)에 비해 7.4%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38.4%)는 4.9%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10월 들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까지 가세한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과 검찰 국정원 수사팀의 외압 논란,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발언 등이 쏟아진 시기와 맞물린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를 보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10월 초ㆍ중반 56%로 정체 행보를 보여왔던 것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월 3, 4째주 들어 이례적으로 2주 연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제 박 대통령과 국민과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껏 고수해온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 지지율 상승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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