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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없는 삼성, 마운드 총력전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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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없는 삼성, 마운드 총력전 주효

입력
2013.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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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삼성은 절박했다. 사령탑 취임 이후 2번의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끌려 다니는 시리즈가 어색했지만 뒤집을 수 있다는 비장함으로 무장했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00개 이상을 던진 차우찬과 6차전 선발 예정인 장원삼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실제 류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흔들리자 3회부터 셋업맨 안지만을 기용하고, 2차전 선발 투수였던 밴덴헐크를 앞당겨 쓰는 등 총력전으로 5차전을 잡았다.

+1 카드 안지만 조기 투입 급한 불 조기 진화

삼성 선발 윤성환이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2.1이닝 동안 7안타(1홈런)를 맞고 4실점했다. 모처럼 초반부터 4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이 물거품 됐다. 류 감독은 4차전에 이어 또 '+1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은 정규시즌 동안 선발로 뛰었던 선수가 아닌 필승조의 핵심인 안지만이었다.

3회말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안지만은 6번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7번 손시헌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5회말 4번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지만 무려 3.2이닝 동안 45개를 던지고 1실점으로 두산 강타선을 막았다.

7회말에는 안지만 대신 2차전에서 호투했던 선발 밴덴헐크를 투입했다. 밴덴헐크는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고, 9회말 오승환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2이닝을 1안타로 봉쇄했다. 그리고 오승환은 그 명성 그대로 깔끔하게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노경은, 불리한 볼카운트에 포크볼 봉인

믿었던 두산 선발 노경은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크볼로 상대 타선의 방망이를 끌어 내야 하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급급한 나머지 직구를 던지다 결국 두들겨 맞았다.

1회초 3번 채태인에게 솔로포를 허용할 때도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뿌리다 제대로 걸렸다. 또 2사 1ㆍ2루에서 6번 박석민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직구가 정직하게 들어가 적시타로 이어졌다. 초반부터 힘을 뺀 노경은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삼성 타선에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고 일찌감치 내려왔다. 이날 노경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2%에 그쳤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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