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9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원칙상으로는 맞지 않는다.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홍 원장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유씨 아들 채용이 공정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홍 원장은 “(채용) 당시 (유영익씨는) 위원장이 아니었지만, 조금 어색한 면이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7일 유 위원장의 아들이 지난 2006년 채용 조건이었던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에 채용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아들 유씨는 아리랑 TV에서의 영어 자막 검수와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가 경력 전부였는데도 1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1등으로 합격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현재 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었고, 홍 원장은 “원칙에 어긋난 것 같기는 한데, 특혜를 굳이 주려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또 “당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현지 소장 분들이 연락이 안 돼 어떻게 (유씨를) 추천하게 됐는지 소상하게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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