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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1월 센카쿠 탈환 실전 훈련… 자위대 3만4000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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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1월 센카쿠 탈환 실전 훈련… 자위대 3만4000명 동원

입력
2013.10.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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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키나와(沖繩)와 주변 섬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유사시를 대비한 대규모 실전 훈련을 다음달 실시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이 센카쿠 영유권을 둘러싸고 핵잠수함 부대를 공개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한 것에 대응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11월 1~18일 (제3국에) 점령된 낙도를 탈환하는 작전을 상정한 실전 훈련을 한다. 훈련에는 육해공 자위대 3만4,000여명이 참가한다.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의 무력 충돌 상황을 상정한 훈련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일본 자위대는 6월 미 해군과 함께 캘리포니아 펜들턴 기지에서 센카쿠 탈환에 대비해 훈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본 영토에서 실전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위대는 주일 미군이 폭격 훈련 장소로 사용하는 무인도 오키다이토지마(沖大東島)를 점령당한 낙도로 상정해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함포사격, 낙도 방어를 전담하는 서부방면 보통과 연대 소속 자위대원 100여명이 보트로 섬에 상륙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 지방의 대함 미사일 부대를 민간 선박을 통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로 수송하고 구메지마(久米島)에서 육상자위대 소속 무인 정찰기를 띄우는 훈련도 진행된다.

일본은 센카쿠 주변 장기간 감시 비행이 가능한 무인 정찰 헬기 배치를 검토하고 낙도 방위를 담당하는 전문 부대를 2015년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중국군의 항공기와 함선 활동에 즉각적으로 방어하는 수륙양용준비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은 28일 핵잠수함 제1부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데 이어 29일에는 해경선 4척을 센카쿠 접속수역으로 보냈다. 해경선은 28일에도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진입해 일본을 자극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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