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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142조 빚더미 LH, 900억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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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142조 빚더미 LH, 900억 성과급 지급"

입력
2013.10.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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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빚더미에 앉아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 이자로만 하루에 123억원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에게 9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2012년 경영실적 성과급으로 2013년 7월 현재까지 임직원에게 총 899억9,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LH 직원 1인당 평균 1,36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LH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03조9,071억원을 금융부채로 지고 이자로 하루 평균 123억원을 내고 있다. 문 의원은 "부채가 공룡처럼 커지는데도 성과급 동결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임직원들의 위기 의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LH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 불감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이날 국감자료를 통해 LH가 사내 동호회 45개에 연 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 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산악회 등 3개 모임에 강사료, 교통비, 다과비 등 명목으로 각각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그 외 13개 모임에도 4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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