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 7일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29일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수능 시험 당일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기준 아침 최저 8도로 다소 쌀쌀하겠지만 낮 최고기온이 16도까지 올라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능 예비소집일인 6일 대기 상층부로 약한 기압골이 지나면서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수능을 전후해 유난히 추워지는 이유는 이 시기에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중국 쪽에서 접근하고 있는 이동성 고기압이 수능 시험 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한파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이 규정하는 한파 개념을 적용하면 수능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수능 한파는 한 번도 없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 3도 이하에 평년 기온보다 3도 이상 낮고 전날 최저기온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경우 ▦아침 최저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한파로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평소보다 춥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30일 이후부터는 발해만 부근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선선하고 건조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11월 초까지 이어지겠다. 수험장별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학교 이름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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