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 아홉 번째 판, 7월 30일에 바둑TV대국실에서 열렸다.
최철한(28·사진 오른쪽)과 강창배(27), 두 선수 모두 명인전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편이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기사인 최철한이 1997년 입단 이후, 계속 명인전에 출전했지만 정작 본선에 오른 건 40기 때 딱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동안 한 해에 한 개 정도씩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아직 무관이다. 작년 말에 올레배와 국수전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 초 천원전 결승전에서도 박영훈에 1대2로 졌다.
강창배는 현역 해군 일병이다. 지난 3월에 백홍석, 원성진과 함께 입대했다. 해군에서는 프로기사들의 바둑 특기를 인정해 근무 여건이 허락하는 한 국내 기전에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입단 전인 2007년 이창호배, 삼성화재배, 국무총리배 등 국내외 아마대회를 석권, 바둑대상 아마기사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12월에 입단했지만 아직 그다지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명인전에서는 37기와 39기에 연속해서 예선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관문을 뚫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또 강적을 만났다.
흑5가 약간 특이하다. 굳힘도 아니고 벌림도 아니어서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지만 상대 응수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매우 적극적인 포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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