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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화두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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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화두도 소비자

입력
2013.10.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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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사태의 교훈은 증권사 고객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았다. 과거에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예금자나 보험가입자에나 해당되는 얘기였지만 증권사에도 종합자신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복합한 데 비해 투자자들의 지식은 많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제2의 동양사태가 터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보호를 전담하는 부서나 별도 기구를 신설하는 등 고객신뢰 쌓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전체 임원과 부서장이 모여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를 담은 '금융소비자보호헌장'을 선포했다. 또 준법감시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로 임명하고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설치했다.

삼성증권은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올 8월 준법감시인인 이학기 상무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로 임명하고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했다. 대우증권 역시 같은 달 조직개편을 통해 준법감시본부를 신설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소비자보호부를 만들어 고객 민원 관련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소비자보호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당 부서장이 CCO를 겸임 중이며 조만간 임원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하나대투는 매달 셋째 수요일을 '건강한 금융 검진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관련 테마를 정해 사내방송용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완전판매를 위한 핵심 체크사항 점검, 수익률 부진 금융상품에 대한 점검, 소비자보호 관련 법규 준수 사항 등을 점검한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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