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먹으멍(놀면서 쉬면서 먹으면서) 즐기는 걷기 축제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제주올레 14~16코스에서 '2013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나누자, 이 길에서' 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올레꾼과 올레길이 지나가는 마을 주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제주올레 14코스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녹색농촌체험마을~한림읍 한림항(19km), 15코스는 한림항~애월읍 고내포구(19.1km), 16코스는 고내포구~광령초(16.6km) 구간이다.
축제 기간 제주시 한림 옹포포구, 애월읍 납읍초교 등에서 프랑스인과 한국인 4인으로 구성된 복합예술그룹 '살거스'의 무언극, 섀도우 아티스트 나현정과 전문배우들의 '홍루몽' 그림자극을 선보인다. 국내 정상 클래식 색소폰 4중주팀 '서울색소폰콰르텟', 국내 최대 기타동호회 '클&통', 홍대에서 매월 1회 펼쳐지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올댓뮤직리그', 대금연주가 신은숙의 '숲 속의 대금소리' 팀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제주 출신 셰프와 마을 부녀회가 함께 개발한 몸전, 상애떡, 보말성게국 등 제주 전통 음식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주올레가 마련한 전통혼례 주인공에 최병갑(64)씨 부부가 선정, 가족과 올레꾼들의 축복속에 전통혼례식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특별행사로 경기도 '양평 물소리길'과 일본 '규슈올레 가미아마쿠사'가 만나 '우정의 길' 협약을 맺는다. 제주올레는 양평 물소리길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고 규슈올레는 제주올레 브랜드의 첫 해외 수출로 탄생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올레걷기축제는 제주의 바다와 숲길, 오름(작은 화산체),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져 제주의 속 깊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며 "제주의 자연에 문화예술 색채를 입혀 더욱 감미로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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