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소속 경찰차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급증하는 가운데 교통법규 위반 비율도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차량 교통사고는 2009년 62건이던 것이 2010년 73건, 2011년 117건, 2012년 160건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8월말까지 167건으로 하루 평균 0.7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찰차량 수는 연간 10여대밖에 늘지 않았다.
사고발생차량 증가와 함께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되는 차량도 동시에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은 2009년 111건이던 것이 2010년 154건, 2011년 207건, 2012년 250건에 이어 올 8월말까지 219건으로 총 941건이나 된다.
이 중 속도위반이 887건으로 94%나 되며, 올해 기준 차량 수 대비 위반율은 19.2%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전남(22.5%)과 충남(20.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같은 도 지역인 경기(13.2%) 강원(12.4%) 충북(10.9%) 경남(13.0%)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권모(47ㆍ경북 구미시)씨는 “사건사고 현장에 급하게 출동하다 보면 법규위반이나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같은 도 지역인 충북이나 경남 등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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