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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들이 T멤버십 가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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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들이 T멤버십 가입 러시

입력
2013.10.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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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에 위치한 동네빵집 ‘김다정베이커리’출입문에는 스티커 하나가 붙어 있다. ‘T멤버십’스티커다. 빵을 사고 SK텔레콤 가입자임을 보여주는 T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10% 할인 받을 수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빵집이나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선 이미 익숙한 할인제도이지만 동네빵집까지 T멤버십이 들어간 건 매우 이례적.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동네빵집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멤버십에 가입된 동네빵집은 전국적으로 122개. 애초 2007년부터 시작했으나 제휴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아예 동네빵집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가입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제휴신청이 들어온 빵집만 36곳에 달한다.

동네 빵집에도 멤버십 할인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멤버십 할인을 원하는 동네 빵집이 늘면서 지난달 ‘T멤버십 홈페이지’에 ‘베이커리 서비스 제휴 제안 창구’를 아예 따로 만들었다. SK텔레콤과 멤버십 할인을 원하는 동네 빵집은 이 곳에 신청하면 제휴를 맺을 수 있다. 할인에 따른 비용은 빵집과 SK텔레콤이 분담한다.

동네빵집들로선 빵값 할인에 따른 약간의 비용부담은 있지만, 국내 최대규모인 SK텔레콤 가입자를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증대효과가 훨씬 더 크다.

SK텔레콤은 애초 사회공헌차원에 시작했지만 제휴 네트워크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실리적 효과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트와 맺어온 오랜 제휴관계를 끊고 최근 2위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와 손을 맺은 터라, 가맹 빵집수만 따진다면 과거보다 감소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향후 T멤버십 제휴 동네빵집을 소개하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각 빵집들의 주력 상품, 가게 위치 등을 소개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동네 빵집의 매출은 전체 제과제빵 시장에서 5%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점점 줄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멤버십 제휴는 동네 빵집의 매출과 이통사 가입자 혜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상부상조 서비스”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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