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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43> 다부동(多富洞)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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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43> 다부동(多富洞) 전투

입력
2013.10.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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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보다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 이유는 이념이라는 허울보다는 먹고 산다는 실질을 더 추구하는 필자 개인적 성향 때문이기도 한데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주식 시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 나라의 주식 시세는 해당 국가들의 개별 상황들이 잘 반영되어 있는 지표이니 역술인으로써 각 나라의 국운(國運)이라던지 인종별 성향 등의 연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거의 한 지붕에 있는 격이기에 어느 한 국가의 사정이 그 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이다. 따라서, 주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경제는 물론 정치 현황까지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비교적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

필자가 이미 앞 칼럼들에서 언급했었듯이 우리나라는 갑목(甲木), 인목(寅木)의 나라이다. 역학에서 갑목과 기토(己土)는 서로 합(合)한다고 말한다.

갑목은 기토를 만나면 뿌리내리기 좋고 기토 입장에서도 갑목이 오면 메마른 땅을 기름진 땅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기에 이 둘이 만나게 되면 쉽게 합하게 된다는 말하는 것이다.

기토(己土)는 모든 것을 포용하며, 스케일이 크고, 마음씨가 넓으며, 사교력이 매우 좋다. 하지만 한번 뒤틀리면 사실상 끝인 특징을 보인다.

아울러, 땅을 뒤엎다는 성향이 있으니 사람으로 보자면 뭔가를 항상 새롭게 바르게 바꾸려는 특징이 있으니 만약 길격(吉格)을 갖춘 사람이라면 리더로써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필자가 기토(己土)를 언급한 이유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전형적인 기토의 성정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도 그러하고 외모도 전형적인 기토의 성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실제 그의 생활방식이나 성향 역시 그러하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왠지 서로 친밀감 있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분 역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도 접할 수 있었는데 이는 국가간 관계 또한 그러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는 갑목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갑목과 기토가 합하여 서로 흐뭇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경우, 을목(乙木)은 그 꼴을 못 봐주는 특징을 보인다. 을목이 길격인 경우 의리가 강하고 고요한 듯 해도 분주히 움직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나 갑목과 기토가 합하는 경우라면 자기 자리가 없어지게 되므로 그 때는 편중되고 무례해지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된다.

이 경우, 을은 경(庚)과 합이 더욱 강해지니 만약, 을이 경을 끌어들인다면 경(도끼)가 반드시 갑목(장작)을 반 토막 내어 땔감으로 비축하려고 한다. 즉, 경은 갑목을 위함이 아니라 갑을 단순한 땔감으로 보고 있기에 갑목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앞서, 필자의 칼럼 중 '40회. 전래동화' 편은 이러한 이치를 풀어 설명해 놓은 내용인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상황은 현실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사실상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한다고 한다. 단지, 한국 정부가 요청하는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는데 이 부분이 몹시도 애매하다.

만약, 미국이 그 어떤 목적이 있어 우리나라에게 일본의 군대가 한국에 들어와서 주둔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을 하는 경우 과연 우리나라가 그 요청을 거절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더불어, 미국의 요청 시기가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열도(일본명),댜오위다오(중국명)'와 관련되어 국지전이 벌어진 경우라면 과연 그때의 우리나라 입장은 어떠할지도 궁금하다.

필자는 일본과 중국이 영토 문제로 국지전 형태의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먼저 도발을 하나 결과적으로 일본은 중국에 패하게 된다. 예전의 대 일본제국을 떠올리며 시작된 전쟁이었으나 중국에 패한 이후 일본은 몰락의 길로 걸어가게 된다.

그 시기에 우리나라의 입장은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고 있는데 이 편에도 저 편에도 치우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더불어,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매우 치욕스러운 상황도 맞이하게 될 것으로도 본다

치욕과 관련하여 최근 구체적인 정황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 언론을 통해 보니 우려스러운 상황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미 8년 전부터 일본의 군함이 울릉도와 독도를 제 집 드나들 듯 왔다갔다 했는데도 우리는 발포는 커녕 눈만 컴벅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상황이 과연 우리가 요청했기 때문에 일본 군함이 버젓이 우리 영해에 들어온 것인지 궁금해 진다.

그리고, 다부동(多富洞) 전투는 6.25 전쟁 당시 경북 칠곡군 일대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 일본 자위대 간부 후보생들이 몇 년째 지도를 그려가며 군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안내인 없이 우리 땅에서 별 달린 일본 군복을 입은채 군사교육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일본에 나라를 빼았겼던 원인 중 강자에 아부하고 약자에 강했던 당시 많은 사회층 지도자들과 국가 관료들의 의식 수준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데 그 당시는 국가를 위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나 그 이후 국민들은 그들을 가리켜 매국노라 칭했었다.

즉, 원인은 외부에도 있겠으나 내부의 부패가 가장 우선되니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식인들이 먼저 나서서 현 상황에 대해 냉철하게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식인들의 겸손은 참으로 고귀하나 지나친 겸손은 자만이자 오만이요, 나만의 안일함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극도의 이기심이며 하늘이 자신에게 준 책임에 대한 직무유기(職務遺棄) 일 수 있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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