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도 화면이 굽은 곡면형 스마트폰이 나왔다. 앞서 나온 삼성전자의 곡면형 스마트폰은 좌우가 휜 반면 이 제품은 상하가 곡면이어서 서로 모양이 다르다.
LG전자는 28일 6인치 화면의 곡면형 스마트폰 'G플렉스'(사진)를 공개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선전화기의 수화기처럼 화면의 위, 아래가 살짝 휘어져 있다. 단순히 휘어진 것뿐 아니라 탄성이 있어서 힘을 주어서 누르면 화면이 펴졌다가 다시 휘어진 상태로 돌아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최초의 곡면형 스마트폰"이라며 "이는 역시 세계 최초인 곡면형 배터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누르면 펴졌다가 다시 휘어지는 곡면형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극장 스크린이나 곡면형 TV는 영상 왜곡을 막기 위해 좌우 끝을 휘어지게 만든다"며 "스마트폰을 옆으로 눕히면 극장 스크린이나 곡면형 TV와 똑같은 형태가 돼 동영상과 모바일TV 등을 왜곡 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뒷주머니에 꽂거나 손바닥에 쥐었을 때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설명이다.
G플렉스는 또 고급승용차에 적용되는 자체 상처 복원 기술인 '셀프 힐링'이 뒷면에 적용됐다. LG전자가 일본업체와 공동 개발한 셀프 힐링은 플라스틱에 특수 소재를 입혀 가벼운 상처 등은 스스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첨단 스마트폰 시리즈의 첫 번째로 개발한 이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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