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용택시가 눈에 잘 안 띄어요. 택시요금을 인상한 마당에 차라리 지금보다 더 운영 대수를 늘리면 승차거부 현상도 줄어들지 않을까요"(직장인 최모씨)
#"심야전용택시에 왜 콜 서비스 기능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자정이 지나면 일반 택시를 콜로 부르기 어려워 심야 전용택시에 콜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대학생 김모씨)
택시요금 인상 이후에도 계속되는 택시 승차거부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심야전용택시를 대폭 확충한다. 또 콜 서비스 기능을 부여해 일반 택시와 경쟁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28일 심야시간 대 택시 이용객 편의를 위해 작년 12월 도입한 1,400대의 심야전용택시를 내년 말까지 최대 3,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심야전용택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콜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는 심야전용택시 수가 작년 말부터 매월 늘고 있고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심야전용택시가 도입 1년이 채 안된 현재까지 수송한 시민의 수는 약 2만1,000여명, 월 평균 52만 여명이다. 하루 평균 1만8,000여명의 시민들을 운송하는 꼴이다. 이는 9월부터 도입된 서울시 심야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5,311명)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는 심야전용택시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다는 것으로 내년에 현재 운영대수의 2배로 늘리면 심야시간 대 승차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택시요금이 인상되고 나서 심야전용택시를 희망하는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시계외 할증이 재도입되고 난 후 문의가 배 이상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시민들이 심야시간 대 심야전용택시를 직접 부를 수 있도록 콜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심야전용택시의 경우 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시민들이 필요한 시간에 심야택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시는 심야전용택시에 콜 서비스 기능을 제공키로 하고 일반 택시처럼 기존 콜 서비스 회사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지,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콜 서비스 회사와 연동할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스마트 폰을 통해 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승차거부가 집중 발생하는 심야 시간대 승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만 운영되는 심야전용택시는 9월 말 현재 시내에 1,808대가 운행 중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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