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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74%가 화장, 20년 사이 4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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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74%가 화장, 20년 사이 4배 넘게 늘었다

입력
2013.10.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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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화장(火葬)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늘어 우리나라 장례 4건 가운데 3건이 화장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핵가족화 등 가족 구조의 변화에 따라 화장이 보편적인 장례 형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74.0%로 20년 전인 1992년(18.4%)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2011년(71.1%)에 비해서도 2.9%포인트 늘었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77.2%, 70.1%로 남녀 화장률이 모두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99.8%로 가장 높았고 ▦30대 95.3% ▦50대 88.4% ▦70대 70.2% ▦80세 이상이 64.2%로 연령이 낮을수록 화장률도 높았다.

시ㆍ도 중에서는 부산이 87.8%로 가장 높았고 인천(85.8%) 울산(81.8%) 서울(81.5%) 순이었다. 화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충남(55.9%)과 제주ㆍ전남(57.4%)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 처음으로 화장률(52.6%)이 매장률을 넘어선 뒤 최근까지 해마다 약 3%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며 "핵가족화 등으로 묘지 관리가 힘들어지고 매장공간 부족이 심각한 탓으로, 앞으로도 화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설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7월 기준 전국의 화장시설은 55개소(화장로 314로)로 올해 안에 3개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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