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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대규모 수주 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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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대규모 수주 정상화 '박차'

입력
2013.10.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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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대표 최성문) 영도조선소는 그리스, 터키 선주로부터 18만DWT급 벌크선 4척을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벌크선 4척 계약에 이어 조만간 추가로 4척에 대한 수주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정상화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영도조선소는 지난 7월 현대상선과 계약한 유연탄 수송선 4척을 포함해 올해 수주물량이 총 12척, 6억달러에 달해 2015년까지 영도조선소의 도크를 꽉 채울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이번 대규모 수주로 4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일감 부족으로 인한 휴업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여 노사 모두가 경영 정상화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해외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도 1만1,000TEU급 및 9,000TEU급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계약에 이어 추가로 유럽 유명 선주로부터 총 10척의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빅조선소의 올해 수주실적은 총 37척, 22억달러 규모로 기존 수주물량을 감안하면 향후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 글로벌 조선소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의 올해 대규모 수주 성과(영도ㆍ수빅 28억달러)는 조선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더불어 중국 및 국내 대형조선소와의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전 임직원이 함께 뼈를 깎는 아픔을 다하며 전사적으로 전개해온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영도조선소에서 12억달러, 수빅조선소에서 17억달러 등 모두 29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워 놓고 있어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경우 2015년이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의 수주 실적은 전 임직원이 세계 선주사를 상대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밤낮으로 매진해 온 결과"라며 "이번 수주로 노사 모두가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넘어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열의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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