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인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화장품 공동판매장 '휴띠끄 (huetiqueㆍ休美). 주말도 아닌 금요일 오전 인데도 외국인관광객 등 손님들로 가득하다. 한쪽에서는 3박4일 관광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 20여명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할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중국인 왕모(56ㆍ허난성)씨는 "한국 화장품은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다"면서 "특히 이 매장에는 중국출신 판매원들이 항시 상주하고 있어 자세한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 판매장 '휴띠크'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띠끄 매장은 인천을 뷰티도시로 만든다는 취지로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연 화장품 공동 판매장이다. 연면적 528.02㎡ 규모로 지상 1, 2층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2층에는 화장품 판매시설과 함께 네일 아트와 스킨 케어를 받을 수 있는 뷰티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매장은 특히 판매사원 15명 전원이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로 구성돼 중국관광객들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지원(중국·32) "친구의 소개로 이 매장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주여성이 일자리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화교 출신 이모(45)씨는 "고국 사람들과 같이 가족같은 분위기속에 근무해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적고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는 "화장품 가격이 일반 매장보다 20~30% 정도 싸다"면서 "인기를 끌면서 4월 1,765만원이던 매출액이 9월 1억3,000여 만원으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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