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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잠수함 첫 과시' vs 일본 '무인헬기 도입 검토'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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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잠수함 첫 과시' vs 일본 '무인헬기 도입 검토' 긴장 고조

입력
2013.10.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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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핵 잠수함 부대를 공개하고 일본이 무인 헬기 도입 검토 사실을 밝히는 등 센카쿠(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 항공기가 오키나와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중국 선박이 센카쿠 부근 해역에 진입하면서 두 나라의 갈등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광명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28일 중국 핵잠수함 제1 부대의 훈련 모습을 소개하고 공격형 핵잠수함과 전략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의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들 언론은 '생명을 걸고 사명을 수행하는 해저 선봉대'라고 부대를 소개하고 이 부대가 세계 최장 기간 항행기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핵잠수함 제1부대는 1970년 중국 최초의 핵잠수함을 진수한 부대다.

중국의 핵잠수함 부대 공개는 센카쿠 영유권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군력을 과시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부터 사흘 연속 오키나와 부근 영공에 항공기를 진입시킨 중국은 28일 센카쿠 주변 해역에 선박을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일본 NHK는 중국에 맞서 일본 방위성이 센카쿠 주변에 장시간 감시 비행이 가능한 무인정찰 헬기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설전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날 "일본 지도자가 중국에 도발적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객이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치는 것 같은 안하무인과 안절부절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앞서 26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9차 베이징도쿄포럼에서 양국 대표단이 센카쿠 문제로 격하게 말다툼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양국 지식인들은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전(不戰)의 맹세'를 양국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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