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회는 28일 전주종합경기장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무상양도 조건을 전면 재검토해줄 것을 전북도에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전원회의를 통해 "전북도가 종합경기장을 전주시에 무상으로 넘길 때 내건 대체시설 조성 조건들을 충족하면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도와 도의회가 조건 없이 무상 양도하거나 대체시설을 전주시가 재량으로 조성하도록 양도조건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초 약속대로 대체시설을 조성할 경우 건축비용이 많이 증가해 롯데쇼핑 입점을 막을 수 없고 또 롯데쇼핑이 입점하더라도 규모를 줄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개발사업'이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만큼 백지화해야 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도는 지난 2005년 종합경기장을 복합 사회기반시설로 재개발하기 위해 전주시에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토록 하는 대신 국제 규모의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짓도록 양도조건을 제시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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