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대회의 계속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28일 천안아산경실련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천안에서 열린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에 대한 향후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시민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314명) 중 ▲불만족 37.4% ▲보통36.6% ▲만족 25.9%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과도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33.3%), 행사의 구성 및 내용 불만(21.3%),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 기대효과 미비(17.8%) 등을 들었다.
행사의 구성이 '국제'라는 주제와 명칭, 내용의 적합여부에 대해서는 행사를 주도한 공무원 응답자 17.2%가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51.7%는 국제적 행사로서의 실질적 내용과 구성에서 미흡했다며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계속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29.6%, 반대 50.7%로 부정적 의견이 월등했다.
반면 천안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질문에는 전체 16개 문항에서 유일하게 3.0(보통)을 넘는 3.04(5점 척도)를 얻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실련은 이번 행사가 목표관람객 60만명을 훨씬 넘어선 77만명을 유치했지만 민간의 비자율적인 참여와 입장권 강매 등으로 부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은 "부채가 많은 천안시는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실효성 없는 소모적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며 "지역 농특산물의 특성을 활용한 실질적인 지역식품산업육성에 매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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