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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 청와대 '동양사태 회동' 세 차례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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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 청와대 '동양사태 회동' 세 차례나 참석

입력
2013.10.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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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세 차례나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위증 논란과 함께 회동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준ㆍ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홍 회장의 '청와대 출입현황' 자료를 보면, 홍 회장은 9월1일과 22일, 10월6일 등 3차례에 걸쳐 청와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는 18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의 동양그룹 관련 대책회의는 한 차례 밖에 없었다는 최 원장의 증언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당시 최 원장은 조원동 경제수석, 홍 회장 등과의 '3자 회동'이 거론되자 "8월 중하순쯤 한 번 정도 일반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얘기했을 뿐 동양 사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가, 김기식 의원 등이 당시 회동이 '서별관 회의'가 아니었느냐고 따져 묻자 "신제윤 위원장도 있었다"고 뒤늦게 인정해 위증 논란이 일었다.

김기준 의원은 "금융당국이 무언가 계속 숨기고 있다"며 "다음달 1일 열리는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조 경제수석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경기고, 서울대 후배이다. 또 홍기택 회장은 9년 가까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현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최 원장 역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과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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