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는 최소연 가천대 명예교수(67)가 조선시대 왕실의 차 문화를 고증한 책을 펴냈다고 26일 밝혔다.
최교수는 인천시 지정문화재 제11호로 규방다례(閨房茶禮) 2대 예능보유자이다. 규방다례는 옛 사대부가의 여인들이 이웃과 친지를 초청해 차를 나눠 마실 때의 예절을 말한다.
가천대에 따르면 최근 최 교수는 '승정원일기 다례 관련 사료 역주서'(407쪽)를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 인조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 왕의 일상을 기록한 승정원일기에 나타난 다례의 절차와 종류, 특징에 대해 연구했다. 왕이 신하들과 국사를 의논하기에 앞서 베풀던 다례와 외국 사신에게 대접하던 다례 등을 기록했다.
그는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조선시대 후기 왕실과 사대부가의 차 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며 "다례를 국가의례로 여길 만큼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과정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최교수는 현재 가천대 교양학부에서 '차와 규방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최 교수는 2003년 남동구 구월동에 설립된 규방다례보존회 다도교육관에서 공수법(절하기 전 손가짐 자세)과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 마시기까지의 과정), 한복 바로 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법 등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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