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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이 무인기 격추땐 전쟁 간주… 반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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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이 무인기 격추땐 전쟁 간주… 반격할 것"

입력
2013.10.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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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는 중국의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군 항공기는 이틀 연속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오가면서 일본을 자극했다.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 무인기를 격추한다면 이는 엄중한 도발이자 전쟁 행위이기 때문에 중국은 결단성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그는 또 "반격에 따르는 일체의 결과는 시작한 쪽이 져야 할 것"이라며 "영토 주권을 지키려는 중국군의 굳은 의지와 결심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겅 대변인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아베 총리가 11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대신으로부터 일본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가 퇴거 요청 등 경고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격추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는 보고를 받고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 Y8 조기 경보기 2대와 H6 폭격기 등 항공기 4대가 25, 26일 이틀간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공해 상공을 지나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왕복 비행했다. 중국군 항공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군 항공기는 7월 24일과 9월 8일에도 같은 항로로 비행했다. 일본은 한동안 뜸해진 중국의 대일 태세가 다시 강경해지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해군이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모든 함대를 동원한 최대 규모의 실전 훈련을 시작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훈련은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잇는 제1 열도선 동측 해역에서 북해함대, 동해함대, 남해함대 등 중국 해군 전 함대가 참가한 가운데 시작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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